▲ 신례천 샘물 웅덩이 물이 맑고 차갑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에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다. ⓒ 장태욱 망장포 여름에 이사를 한다는 건 자칫 짜증을 불러일으킬 만한 일이다.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노라면 등짝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이삿짐을 정리하고 나면 마당 정비도 해야 했고, 이사 과정에서 생긴 쓰레기를 치우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여름이라 하루에도 수
3학년생인 진주와 유치원생인 우진이가 하례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등교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많은 부모들이 그러겠지만, 우리 부부가 귀촌을 결심하면서도 가장 우려했던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의 환경을 잘 받아들일지 여부다. 특히 다니던 학교의 아이들과 이별하는 것을 섭섭해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면 부모로서는 참으로 아쉽고 미안할 따름이
제주에는 마을 내 큰 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막다른 골목길을 '올레'라고 부른다. 우리가 어릴 적에는 마을마다 양쪽에 검은 돌담으로 에워싸인 올레들이 있었다. 그런데 올레는 단순히 진입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올레는 세상과 가족을 이어주는 다리임과 동시에 가족과 세상을 구분하는 경계였으며, 대문이 없던 시절 정낭과 더불어 사생활을 보호하는 장치이기
▲ 우리 아이들 망장포 앞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아이들은 바다에 사는 많은 생물들과 친구가 되었다. ⓒ 장태욱 망장포 서귀포 동쪽 7km쯤되는 곳에 망장포라는 작고 쓸쓸한 포구가 있다. 부모님이 망장포 입구에서 귤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두 해 전부터다.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당숙 소유의 농원을 임차하면서 비롯된 일인데,
필자 가족은 올 초부터 귀촌을 준비하다가 최근에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있는 망장포라는 마을로 이사하였습니다. 귀촌을 위해 농가주택을 매입하여 수리를 하던 도중 정부에서 귀촌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농가주택 수리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하는 사업이고 필자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원 신청서를 냈습니다. 저